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어릴 땐 눈이 좋았는데 예쁜 건 잠깐이고 애들 등원과 남편 출근길이 걱정된다.애들은 눈오리를 만든다고 들떠있다.아침부터 기 빨린다.첫째는 어찌어찌 달래서 유치원 버스에 태웠는데 둘째는 도보 등원이라 걱정이다.등원하는데 한참 걸릴 거 같아 서둘러 나왔다.진눈깨비라 일부러 장화 신꼈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눈놀이 시작이다.오늘 중으로 등원할 수 있을까?겨우 달래서 일으켜 세웠더니 다섯 발자국 가고 또 놀이시작.이번엔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이럴 줄 알고 장화 신겼다. ㅋㅋ놀이터에서 또 한참을 놀았다.장갑이 빠졌다며 껴 달란다. 이미 다 젖어있다.감기 걸릴 거 같아 안아서 어린이집으로 넣어 버렸다. 울 줄 알았는데 충분히 놀았는지 순순히 들어갔다.에휴.힘들다.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