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20

[일상]첫눈오는 날 둘째 등원으로 진땀빼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어릴 땐 눈이 좋았는데 예쁜 건 잠깐이고 애들 등원과 남편 출근길이 걱정된다.애들은 눈오리를 만든다고 들떠있다.아침부터 기 빨린다.첫째는 어찌어찌 달래서 유치원 버스에 태웠는데 둘째는 도보 등원이라 걱정이다.등원하는데 한참 걸릴 거 같아 서둘러 나왔다.진눈깨비라 일부러 장화 신꼈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눈놀이 시작이다.오늘 중으로 등원할 수 있을까?겨우 달래서 일으켜 세웠더니 다섯 발자국 가고 또 놀이시작.이번엔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이럴 줄 알고 장화 신겼다. ㅋㅋ놀이터에서 또 한참을 놀았다.장갑이 빠졌다며 껴 달란다. 이미 다 젖어있다.감기 걸릴 거 같아 안아서 어린이집으로 넣어 버렸다. 울 줄 알았는데 충분히 놀았는지 순순히 들어갔다.에휴.힘들다.눈이 ..

일상/육아 2024.11.27

[쵸파]쵸파는 힘들어.

쵸파는 우리 집에서 나를 가장 좋아한다. 누구랑 있다가도 늘 내가 부르면 귀찮더라도 와주고 내가 쉬고 있음 내 무릎에 있고 항상 내 발밑에서 잔다.우린 온 가족이 자는데 쵸파는 혼자 잘 때도 내 이불에서 꼭 잔다.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쵸파의 눈길을 좋아한다.애교 많은 고양이 우리 쵸파.첫째도 쵸파랑 있는 걸 좋아한다. 첫째에게 곁을 내어주는 쵸파가 고맙다.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끝.

일상/남쵸파 2024.11.26

[남의밥]홍대만평우동 가성비 혼밥 맛집.

피부과 가는 즐거운 월요일이다. 어느새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다. 오늘은 피코토닝만 받는 날이었다.꾸준히 받은 노력의 결과 피부는 많이 환해지고 있다. 난 경과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넓은 부위였던 흑자 딱지가 떼지면서 새살이 차고 있는데 그게 착색될 수 있다고 썬크림을 잘 발라야 한단다. 걱정이다. 흑자도 싫지만 백자도 싫다고요.걱정은 뒤로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 이랬으니 먹으러 가자. 같이 간 언니 딸이 주말에 갔다가 엄마에게 추천해주었다고 한다. 맛있는 걸 먹고 엄마를 생각했다는 점이 너무 예쁘다. 우리 딸과 나도 그런 모녀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럽다.근데 여긴 행신에서 가봤던 곳이네 그때도 가성비 맛집이라 생각했었다. 체인점이었구나. 여긴 일본인가 싶을 정도로 일본어가 많이 쓰여있다.자리에 앉아서 키오..

초딩준비 책가방 사기

예비 초등 울 첫째 책가방 사러 고양스타필드에 갔다.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니.감격인 거 같으면서도 아쉽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주변에 먼저 초등학생 엄마가 된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가방은 11월에 사야 싸다고 해서 구경이나 할까 하고 스타필드 고양으로 갔다. 오늘 역대급으로 차가 막혔다. 심기가 불편한 남편의 눈치와 지루해하는 애들의 비위를 맞추며 어찌어찌 도착했다. 힘들다.바로 3층으로 가 쓱 돌아봤다. 그중 첫째가 마음에 들어 하는 가방이 있어 인터넷 가격을 알아봤다.캉골에서 2만 원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도 인터넷 최저가와 2만 원 차이가 났다. 하지만 캉골은 캉골 브랜드 필통을 증정했다. 그리고 스필 행사로 고메스트리트에서 쓸 수 있는 10만 원 이상 만원 쿠폰을 준단다. ..

일상/육아 2024.11.24

[남의밥]향동 정식당 돌솥비빔밥.2

등산 후에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매주 금요일 봉산 트래킹 후에 먹는 점심은 일상의 즐거움이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 가벼운 메뉴로 정했다.처음 오픈 했을때는 주민들만 손님이었는데 주변에 직장인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맛집으로 자리 잡아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가면 만석이라 대기하기도 한다. 오늘도 만석이었는데 가자마자 자리가 나서 바로 먹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늘 오면 국밥을 먹을지 돌솥을 먹을지 고민된다.오늘 날씨가 쌀쌀해서 오기전까지만 해도 순두부나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자리에 앉아 돌솥을 먹는 다른 손님을 보고 돌솥을 시켰다.고소한 나물에 반숙 계란 고추장 참기름 그리고 잘 볶아진 양념 소고기가 씹을때 풍부한 맛이 느껴진다.정성들인 돌솥 비빔밥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맑..

[남의밥]향동 메리그라운드에서 밥 먹기. 텐동과 홍콩반점.

향동 지식산업센터가 공실률 문제가 심각하다고 뉴스에 나오기도 했는데 어느새 지산에도 많은 업체들이 입점하고 식당과 커피숍들이 들어왔다.그중에서도 메리그라운드라는 식당들이 모여있는 상점가가 생겼는데 향동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나는 엄마 모임으로 몇 번 갔었는데 남편이 못 가봤다고 하여 와 봤다.맛집이라 소문난 텐동집과 홍콩반점에서 주문해, 주말에는 너무 인기 자리라 먹기 힘들다는 폭포수 앞 정자에서 먹었다.홍콩반점은 식당 안에서 먹으면 서빙해 주는데 외부 자리에서 먹으면 셀프서빙을 해야 한다.매콤쟁반짜장 2인 짬뽕곱빼기나중에 말 들어보니 여기가 원래 양이 많단다. 굳이 곱빼기는 불필요할 거 같다.탕수육은 찹쌀탕수육으로 쫄깃한 식감이고 소스는 달콤 시큼한 맛이다. 그냥 역시 난 청수장 스타일이 더 ..

[쵸파]개인가 고양이 인가 🤔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고양이는 매우 독립적이고 차가운 동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개처럼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는 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쵸파와 함께 살면서 고양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쵸파는 나갔다가 들어오면 항상 마중을 나온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땐 거의 내 주위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내가 누워 있거나 편한 자세를 하고 있음 언제나 쓰다듬어 달라고 다가온다. 내가 아프거나 우울하면 위로해주려고 노력한다. 안절부절못하며 내 주위를 돌거나 에옹 하며 말을 걸기도 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내 느낌에는 내 기분을 아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떼를 쓸 때도 비슷한데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가도 애들이 울면 안절부절못하며 애들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달래는듯한 행동을 한다. ..

일상/남쵸파 2024.11.20

[투자]11월 19일 코인 투자 상황.

첫째 사립초 발표가 어제 있었다. 광탈이었다. 코인에 60을 넣으며 목표가 있었는데 사립초 입학금 백만 원으로 불리는 거였다. 최고 97까지 올랐었다. 오를 때마다 아이의 입학금을 납부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했었다. 그러다 80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널뛰기가 매우 심했었다. 너무 코인에 기분이 좌우되는 거 같아 한동안 앱을 열지 않고 있었다. 그러고 어제 사립초 광탈을 하고 우울해 있다가 오늘 앱을 열어봤다. 60만 오천 원은 내 돈 오만 원은 빗썸 가입 후 받은 돈 22만 원은 수익이다. 목표한 100만 원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괜찮은 수익률인 거 같다. 울적한 마음에 금융치료가 직방인 건가? 끝.

카테고리 없음 2024.11.19

[남의밥]홍대 홍스쭈꾸미.

예뻐지는 월요일. 드디어 지긋지긋한 흑자와 이별했다. 흑자가 사라지자 이제 곳곳에 보이는 기미와 이중턱이 고민되기 시작했다.흑자만 사라지면 행복해질 주 알았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는 것이었다.인모드로 턱 살을 괴롭혀주고 피코토닝으로 기미들을 한번 괴롭혀줬다. 처음 몇 주는 별 차도가 없어 피부과 가는 재미를 몰랐는데 효과를 보고 나니 더 즐거운 마음이 든다.무엇보다 피부과 시술 후 하는 맛집투어도 일상의 기쁨이 되었다.오늘은 어쩐지 매콤한 것이 당겨 쭈꾸미집에 가기로 했다. 난 들어본 적 없지만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집이라기에 기대되었다.기본찬 콩나물 깻잎 쌈무는 셀프바에서 무한리필이다.마늘 쌈장 마요네즈는 셀프바에만 있고 기본세팅을 안 해주니 꼭 셀프바를 이용하길 바란다.쭈삼으로 시켰다. 직원분..

카테고리 없음 2024.11.18

[남의밥]맑은이소만두 서오릉점.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음식점.

요즘 두피가 너무 가려워 두피 크리닉 받으러 미용실에 갔다. 아침 예약이라 아침도 거르고 시술을 받고 왔다. 남편도 이발을 하고 둘째도 앞머리를 잘랐다. 남편은 예상보다 긴 내 시술시간 내내 둘째를 챙기느라 진이 다 빠졌는지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혼자 와야겠다. 날씨도 춥고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 우리 첫째가 좋아하는 만두전골을 먹자고 그랬더니 짜증이 난 남편은 뭔 만두 냐며 역정을 내더니 시술이 끝나고 차에 타자 만두전골 가게 찍으라며 쿨 하게 말한다. 츤츤대는 귀여운 남편이다. 전에 동네맘들이랑 등산 후 갔던 서오릉에 있는 이소만두집인데 건강하고 깔끔한 맛이라 꼭 애들이랑 다시 오고 싶었었다. 언덕을 올라가서 한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직 12시 전인데 만차였다. 웨이팅을 등록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