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코스트코에 다녀왔을 때 난 어쩐지 쌀을 사야 할 거 같았다. 우리는 김치 냉장고 살 때 받은 대형 김치통에 쌀을 보관하는데 남편이 아직 한통 있다며 다음에 사자고 했다. 오늘 아침 김밥을 싸려고 쌀을 꺼내오라 시켰는데 쌀통을 연 남편이 소리를 질렀다. 이건 소금이잖아. 어머니가 천일염을 한 자루 주셔서 김치통에 넣어 놓은걸 여태 쌀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어제한 약간 질은 밥으로 김밥을 싸 먹었다. 김밥은 고슬고슬한 밥으로 해야 하는데. 망함. 어쨌든 쌀은 사야 하니 마트를 다시 가야 하는데. 오늘 비가 와서 어디든 헬일 거 같았다. 그래도 가까운 트레이더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평소에 안 막히는 구간에서도 막히네. 남편이 심기가 좋지 않아 눈치가 보였다. 믿고 먹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