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변경 그까지 거 해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간 날 1차 실업인정일 안내문을 받게 된다. 실업인정을 받게 되면 실업인정일과 담당자가 정해진다.
난 1차 인정일이 3월 4일이었고 담당창구는 2번으로 배정되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서 잘 끝났다고 3월 4일에 꼭 현장으로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남편이 "그날은 제주도 가있는 날이잖아. 전화해서 날짜 변경해 달라고 해!".
난 전화를 끊고 고용센터 대표전화로 전화하면서 날짜는 쉽게 변경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연결이 되어서, "저 1차 실업인정일날 가족여행 때문에 못 갈 거 같은데 변경 좀 해주세요.".
그런데 변경이 안된단다.

왜죠???
방문이 안되시면 1차는 인터넷으로 받아도 된단다. 어? 근데 실업급여 접수할 때 창구분이 꼭 현장으로 하라고 했는데요??
저보고 몇 번째 실업급여냐고 물어보시길래 처음이라고 했다. 그럼 회사에 몇 년을 일했냐고 물어봤다. 10년 넘게 재직했다고 했다. "그럼 현장 필수 시네요."
착오제는 한 번뿐 신중하게 쓰세요.
상담사분 말로는 실업인정일이 정해지면 변경이 안된다고 하며 전체 수급일 중 딱 한 번만 14일 이내에 방문하면 실업인정일 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착오제는 수급기간 중 단 1회뿐이라며 신중히 쓰라고 당부를 하셨다.
그럼 다시 어기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해당 인정일분의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헉 이건 너무 빡빡한 거 아닌가?? 어떻게든 돈 안 주려고 발악을 하는구나.
제주도 여행은 몇 달 전에 계획한 거고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기가 싫어졌다. 한 번뿐인 착오제를 쓰는 게 아깝다고 느껴졌다. 혹시 피치 못할 사정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많은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 번이라도 봐주는 걸 고마워해야 할까?
여행을 취소하기엔 금전적 손해가 막심하니 가야 한다.
난 생각을 고쳐먹고 그래도 한 번이라도 봐주는 게 어디냐. 까먹거나 착각하는 것은 사회인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한편 너무 고용센터의 행정편의만 생각하는 거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으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인정일과 절차를 잘 지켜서 모범 수급자가 될 것이다.

인정일은 내가 최초 방문일에 따라 정해진다. 나같이 어이없이 착오제를 쓰지 않으려면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최초 방문일을 잘 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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