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오사카

[오사카 여행]리베르(리버)호텔 유니버셜 앳 스튜디오 재팬(Liber Hotel at Universal Studios Japan)

쵸파맘 2023. 1. 30. 16:31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였다. 1.5일권을 미리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근처 호텔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오사카 여행을 매우 급하게 알아보았기 때문에 내가 호텔을 예약할 당시 사실 남아 있는 호텔은 이곳밖에 없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리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가기 전까지 호텔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이 호텔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심정으로 예약했다.
첫날을 난바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호텔조식을 먹고 첫째 어린이집에 줄 아이들 선물을 사기위해 난바에서 쇼핑을 마치고 난바에서 호텔이 있는 사쿠라지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다. 니시쿠죠라는 역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짐과 유모차 애둘을 데리고 환승하는 것은 꽤 고된 일이었다. 사쿠라지마역은 JR유메사키선의 종착역이었다. (직전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한 정거장 정도 거리라는 거다. )
 
호텔은 역에 내려서 바로 앞에 있었다. 하지만 우린 유모차가 있었기 때문에 경사로를 이용해야 해서 거리가 상당했던 느낌이었다.
호텔은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외관이 매우 새 거였고 일본 호텔 같지 않게 로비가 매우 넓고 쾌적했다.
예약 시 고층방으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였더니 14층에 배정되었다. 

호텔 창문에 걸터 앉아 치즈

좋았던 점

  •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시설이 깨끗했다. 로비 식당 객실 엘리베이터 모든 것이 최신식이고 깨끗하였다.
  • 넓은 객실공간. 외곽이라서 그런지 객실이 큰편이었다. (물론 우리나라나 동남아의 호텔에서 묵었을 때보단 작았다.)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지낸 호텔에 비해서라는 이야기다. 전날 묵었던 호텔에서는 30인치 캐리어를 펼쳐놓고 있으려면 탁자를 치우거나 베드 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호텔에서는 펼쳐 놓고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창문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물건을 올려놓고 편하게 사용했다.
  • 욕실, 화장실이 쾌적하다. 일단 화장실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어 매우 편리했고 다른 호텔에서는 욕실이 타일이 아니라 플라스틱 같은 걸로 되어 있었는데 타일로 되어 있어서 좋았다. 
  • 고층에 배정되어서 usj전경이 바로 보였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어트랙션들이 많아서 야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 지하철역이 무척 가깝다.  오사카 외곽인거 같긴 한데 지하철 타고 우메다까지 금방 갔었다. 
  • 근처에 로손과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편리했다. 애들 재워놓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맥주 한잔하니 하루에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 가격이 저렴했다. 객실 컨디션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었던거 같다.
  • 청소가 잘되어 있었다. 
  • 트윈베드였는데 둘이 붙이고 엑스트라 베드까지 꺼내놓고 지냈다. 그래도 공간적이 여유가 있었다. 8개월 아기도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 침대에서 놀고 부족하지 않을 공간이었던 거 같다.

부족했던 점

  •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유니버셜스튜디오까지의 거리이다. 유모차 끌고 15분쯤 걸었던 거 같다. 호텔 앞에 버스가 서있어서 기사님께 물어봤더니 버스는 없고 지하철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역에서 내려도 걸어 야했기 때문에 그냥 호텔에서 걸어서 다녔다. 첫날 0.5일권의 경우에는 오후 입장이라서 괜찮은데 1일권 사용하는 날은 무조건 빨리 가서 어트랙션을 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최대한 usj에서 가까운 호텔이 좋은 거 같다. 8시 30분에 입장하고 싶었지만 애들 챙기고 하니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걸어갔지만  9시 30분쯤 입장하게 되었다. 시간에 쫓기니 usj까지 가는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졌다. (약간 오르막도 있음.) 하지만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돌아오는 길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 어매니티가 따로 없었다. (샴푸, 바디로션, 린스)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좀 찝찝해서 그냥 가져간 걸 썼다. 치약, 칫솔 면도기는 제공되었다.
  • 주변에 식당이 전혀 없다. 하지만 근처에 로손과 세븐일레븐이 있어 첫날에는 여기서 저녁을 해결했다. 둘째 날은 우메다로 지하철 타고 나가서 먹었다. 호텔 안에 식당이 한 군데 있으나 이용해 보지 않았다.
  • 겨울이라 난방을 했더니 매우 건조했다. 객실안에 가습기겸 공기청정기가 한대 있는데 부지런히 물교체를 해줘야한다. 급수 탱크가 넓은 방을 감당하기에 너무 작았다. 부지런히 물을 넣었지만 건조함이 없어지지 않았다. 둘째는 아기라서 온습도에 취약했는데 다행히 감기는 걸리지 않았지만 얼굴이 다 터서왔다.ㅠ_ㅠ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호텔이었지만 다시 USJ를 방문한다고 해도 이 호텔에 묶고 싶다. 호텔 자체로 보면 그다지 흠잡을 때 없이 좋았던 거 같다. 걷는 거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걸으면서 남편과 대화한 거 큰딸이랑 대화한거 모두 좋은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