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가족여행]깜란 공항 빨리 빠져 나오는 방법.
베트남에 안 가본 사람이 없는지 어린이집 놀이터 스몰 토크를 하다 보면 다들 베트남 방문 경험이 있던 거였다. 다들 이런저런 꿀팁들을 많이 알려주었다.
그중 하나가 입국 패스트트랙. 일반승객용 말고 별도로 돈을 내면 다른 게이트로 빨리 이동시켜 준다는 거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에게 장사하는 거 같아 썩 내키지 않았고 또 다 패스트트랙을 사면 어차피 거기도 줄 서는 건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전에 나트랑 다녀온 지인의 강력 추천 플러스 자신은 엄청 효과적이었다는 경험담 그리고 광고인지 알 수 없는 여러 블로그글에 낚여 출발 이틀 전에 예약한다.

여러 군데 비교했는데 가격차가 있지 않았다. 그냥 내 알고리즘 기준 제일 위 업체로 예약했다.
네이버만 예약하면 끝이 아니고 카톡 채널에서 확정문자를 받아야 한다.

37,400원을 태우는 의미가 있어야 할 텐데.
30분 연착하여 베트남 시간 기준으로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입국수속 게이트 시작점에 내가 예약한 여행사 이름과 기타 여행사 이름을 같이 들고 계신 분이 있었다. 여행사에서 받은 확정 카톡을 보여주니 길을 열어주었고 제복을 입으신 공무원이 별도의 길로 안내해 주었다.

패스트 트랙 없는 사람들 줄은 길었다.

패스트 트랙은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가 오자 06번으로 바로 들어가게 해 줬다.
(하지만 우리 뒤로는 줄이 좀 생겨 있었다.)
난 빨리 비행기에서 나오기도 했고 패스트 트랙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수속했고 관광? 이러길래 예스하니 오분도 안돼서 수속이 끝나버렸다.

난 이 돈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수하물도 포기하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바로 출국장으로 나갔다.
버트

짐검사 하고 있다. 그것도 기계한대 열어 놓고.

그래도 캐리어 검사는 안 하고 빽만 검사해서 그런지 10분 정도 줄 서고 어찌저찌 통과했다.
그리고 나선 호텔에 픽업을 부탁했기 때문에 우리에 연착으로 오래 기다린 기사님께 미안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기사님이 짐도 옮겨 주시고 차 안도 시원했고 완벽했다.
12시에 깜란 공항 착륙
12시 24분에 택시
1시에 호텔로비 도착
패스트 하긴 했다. 나의 정보력 판단력 민첩함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다. 😎
하지만 얼이 없는 나는 택시에 기저귀 가방을 두고 내린 건지 로비에 뒀는데 누가 가져 간거지는 모르겠지만 잃어버리고 만다.
빨리빨리도 중요하지만 정신머리가 없으면 대가를 치른다.
속상해서 끝.
